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국과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은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종전 협상까지의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인프라 휴전 합의
백악관은 2025년 3월 18일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분간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 이 같은 휴전은 두 지도자가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인프라 휴전, 흑해 해상 휴전, 완전한 휴전 및 영구적인 평화를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좋고 생산적이었다"고 알렸다. 그는 또한 "즉각적인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에 합의했다"며 "완전한 휴전을 위해 신속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전안 불발과 후속 조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포로 175명을 교환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러시아에 파견해 전면 휴전을 수용하도록 압박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제한적인 인프라 휴전에만 합의했다.
러시아 측은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로 해석한 백악관 발표와 달리, '에너지 시설'에 대한 휴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에너지·도로 등의 주요 인프라 공격 중단을 원했지만 다소 축소된 형태로 합의된 것이다.
휴전을 위한 요구 조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전면 휴전안 수용을 거부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 조건은 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및 정보 지원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신병 모집 중단이었다.
크렘린궁은 "갈등 고조를 막고 정치·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 군사 지원 및 정보 제공의 완전한 중단"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합의한 휴전안에는 별다른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
우려의 목소리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서두르면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다시 통화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종전 추진 과정에서 또다시 소외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백악관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든 선택을 하게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수 있는 무기 공급을 계속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추가 논의 사항
두 정상은 통화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전략 무기 확산 중단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중국 등 다른 당사국의 관여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무기 감축 협상에 중국을 포함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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