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CFA Level 2 합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Level 1에 비해 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 정보도 많이 부족해 혼자 열심히 정보를 찾아가며 준비했던 시험이다. 

 

1. 시험 정보

나는 2025년 11월 시험으로 등록을 했고, 

25년 4월에 CFA Level 1 합격 결과가 발표나자마자 early로 시험을 예약했다. early registration으로 등록하면 일반 등록 기간에 비해 할인이 크게 들어가서, 나는 대체로 early 기간에 예약을 하려고 한다. 총 990 달러였고, 시험비가 정말 비싼 것을 생각해서라도 만만치 않은 시험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도 Level1 시험에서는 등록 비용까지 해서 총 1,340 달러가 들었는데 (이것도 early 등록 기준), Level 2부터는 등록 비용이 없어서 나름 싸게 잘 등록했다. 

 

2. 시험 장소 등록

시험을 등록한 뒤에는 까먹지 않고 시험 날짜와 장소를 등록해야한다. Level 1 등록을 해 보셨던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프로세스라고 생각된다. 나는 Level 1과 동일하게 선정릉에 있는 경복빌딩으로 등록했고, 나름 잘 관리되고 있는 센터라고 생각해서 Level 1, Level 2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3. 인강 결제

Level 1의 경우 환급이 가능한 와우 패스로 신청했는데, 와우 패스가 Level 2 강의는 제공하지 않아서 Level 2는 이패스로 결제했다. 확실히 대형 인강 사이트라 강의도 체계적이고 질의응답도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다. 무엇보다 Test Bank 문제집도 제공되어서, Mock Exam을 풀기 전에 미리 문제 풀이를 하고, 그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는 강의범위가 워낙 많고 강의를 한 번씩만 들어도 나는 꼬박 한 달 반이 걸렸다.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거의 7월 중후반대에서야 강의를 다 들을 수 있었다. Level 1과 비교했을 때 Level 2는 양이 정말 방대해서, 강의를 빠른 시간 안에 1회 다 듣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다른 과목들은 이해가 안 되더라도 필수적인 것을 메모하면서 빠르게 넘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회계의 경우에는 처음 들을 때 잘 정리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계 과목이 Level 2에서는 난이도가 확 어려워지고, 나 같은 경우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보면 볼수록 가장 새로웠던 과목이다. 강의를 한 번 들었는데도, 다음에 보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개념 강의만 두 번 들었는데, 처음부터 조금 더 잘 정리해두고 꼼꼼히 필기해두면 좋을 것 같은 과목이다. 

 

이패스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격은 꽤 비싸지만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었다. 환급 이벤트 같은 것은 없지만 일반 개념 강의에 문제 풀이 강의까지 한 세트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알찬 구성이다. 와우패스가 Level 2 강의가 없어서 대안이 많이 없지만, 이패스는 괜찮은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4. 공부 방법

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었던 사람인 만큼 퇴근 후에 시간을 내서 많이 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11월 시험을 4월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6월부터 공부를 했으니 6개월의 공부시간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이패스 개념강의를 1번씩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강의를 열심히 달렸다. Ethics의 경우에는 Level 1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들어서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고 과감히 스킵했다. 나머지는 비중이 낮은 과목이더라도 다 열심히 들었다. 

 

강의를 한 번씩 다 들으니 7월 말이었고, 그 뒤부터는 과목별 "단권화" 에 집중했다. 모든 개념을 나만의 노트에 다 때려적어놓는 것인데, 나는 이 단권화 노트가 Level 1과 2를 통틀어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내용까지 다 적고, 그 내용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방식이다. 단권화는 다 직접 손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이 또한 모든 과목을 다 정리하니 꼬박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이패스에서 제공한 Test Bank를 풀었고, 풀면서 단권화 노트의 개념을 조금씩 머리속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이 Test Bank도 양이 정말 많고 내가 과연 강의를 들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할 수 있다. 그럴 때 이패스 문제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님이 안 봐도 된다는 문제는 과감히 날리며 들었다. Test Bank를 풀고 나서는 CFA 홈페이지에 있는 과목별 exam을 풀어보았다. 이 CFA 홈페이지에 있는 문제를 사용해 이패스 Test Bank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덜 생소하게 풀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정말 극악인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적당히 유연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말 말도 안되게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도 있는 반면, 실제 시험에 이 문제들 중에 거의 유사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대충 보지 않고 꼼꼼하게 풀어보며 반복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mock exam을 풀어보았다. 총 2세트이고, 시간 관리 측면에서 꼭 풀어보아야 한다. 웬만하면 개념을 모두 다 익힌 다음에 책을 아예 보지 않고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이 mock exam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 푼 다음에도 맞춘 문제까지 포함하여 복습과 오답노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과목별 공부법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와 통계였다. 회계는 생각보다 응용 문제가 많이 나와서 정말 많은 문제를 풀면서 핵심 개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말 많이 복습을 하고 암기를 하며, 문제를 풀어봤음에도 불구하고, 회계는 실제 시험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었다. 

반면 통계는 다르다. 개념은 정말 생소하고 어려웠는데, 핵심 개념만 열심히 외우고 가니 시험 문제 중에서는 모르는 통계 문제가 없었다. 가끔 통계 개념이 Level 2에서 확 생소해져서 과목 자체를 버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시험 난이도는 훨씬 쉬워지니 포기하지 않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을 무조건 강추한다. 

Ethics는 Level1 개념을 꼼꼼히 복습하면서 많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고 싶다. 실제 시험에서는 Level1보다 훨씬 더 긴 지문과 헷갈리는 선지가 나오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통해 Level 1 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Economics, Corporate Issue 와 같은 과목은 Level 2에서 자잘한 개념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개념부터 단단하게 다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conomics에는 계산하는 문제도 나오니 환율이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권이나 Alternative Investment는 Level 1 때 열심히 공부를 했더니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채권은 여전히 비중이 높은 과목이니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6. 시험 당일날

Level 1과 동일하게 선정릉 경복빌딩에서 시험을 치루었다. 들어간 순서대로 대기표를 받고 들어가기 때문에 지루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르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Level 1과 마찬가지로 자리마다 귀마개가 있어서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은 여유로웠는데 생각보다 헷갈리는 개념들이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남았는데도 최대한 몇 번 리뷰를 한 다음에 시험 제출을 했다. 

 

7. 시험 결과

시험 결과는 1월 15일에 나왔다.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 

작년 한 해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한 만큼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쁨보다는 안도가 더 컸다. 

과목별 성적도 나오는데 생각보다 과목별 편차가 꽤나 컸다. Quant와 Econs를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이 없었던 회계 과목도 어느정도 선을 넘은 것이 합격의 주요 비결이었던 것 같다. Corporate Issuers와 Equity Investment 에 자잘한 개념들이 많아서 헷갈리는 것이 많았는데 그게 점수가 조금 낮아진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주개념이 아니더라도 구석구석 열심히 단권화해서 암기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간당간당하게라도 점수를 넘겨서 합격하자라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아서 정말 뿌듯하다. CFA Level 1 시험은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면 무조건 붙는 시험인 반면, Level 2는 좋은 전략과 알찬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시험비와 강의비가 만만하지 않은 만큼 꼭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란다. 

 

CFA Level3는 잠시 쉬었다가 내년에 볼 것 같은데, Level 3도 한 번에 합격해서 합격 수기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이 포스팅이 Level 2를 공부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상 리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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