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이자 올해 1분기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개장 초반에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일부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날 증시는 시장의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인 한편,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은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는 등 다채로운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혼조세 마감(다우지수 상승, 나스닥은 하락)
2025년 3월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7.86포인트(1.00%) 상승한 42,001.76으로 마감하며 우량주 중심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S&P500지수도 전날 대비 30.91포인트(0.55%) 상승해 5,611.8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0포인트(0.14%) 하락한 17,299.29로 마감하며,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에 기록한 최고점(20,204.58) 대비 약 14.38%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날 개장 당시 16% 낮아졌던 것을 약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나스닥 지수는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주의 부진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P500지수는 이날 개장 초 조정 구간에 빠졌으나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고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다우지수가 5.15%, S&P500지수가 6.27%, 나스닥지수가 8.09% 각각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관세 발표 예고와 시장의 불안감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할 것으로 예고된 상호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기 위해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으며, 4월 3일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케츠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현재 시장이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 다소 극단적인 경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장은 매도 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공황 매도 분위기가 만연했으나 이는 반대로 급반등 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혼조를 보인 기술주와 자동차주
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각각 하락했으며, 반면 애플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뉴욕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이미 21.64%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역대 최고가 대비 약 29.22%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며, 예상 실적인 37만 7,592대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역시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가며 주간 기준 8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업종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습니다. 앞서 발표된 자동차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던 질로즈 모터스(GM)의 주가는 0.75%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추었고, 포드는 3.19% 상승하며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텔란티스는 1.15%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비재와 필수소비재의 선전
우량 소비재 종목인 월마트는 이날 3.10% 상승하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끄는 데 기여했습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필수소비재는 1.6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금융, 소재,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흐름을 지탱했습니다. 반면 임의소비재 업종은 유일하게 0.18%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기술주의 약세 속에서 테크놀로지 업종의 상승률은 0.03%에 그치며 가장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공포와 낙관이 공존하는 시장, 기대와 우려의 교차
월가 이코노미스트 14명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2.3%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수준입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서는 올해 상반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74.4%로, 전날보다 4.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대응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한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0.63포인트 상승하며 22.28을 기록,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관세와 경기 둔화 리스크 속 투자 전략 필요
트럼프발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던 3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마감했습니다. 기술주의 부진과 일부 종목군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필수소비재와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조정을 반영한 기회를 활용하는 한편, 시장의 반등 가능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관세 정책과 금리 전망, 글로벌 경제 회복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해외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홍콩 기술주 랠리 속 국내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 (0) | 2025.04.02 |
|---|---|
| 테슬라의 하락과 공매도, 서학개미와 월가의 대비된 투자 전략 (0) | 2025.04.01 |
| 중국 증시의 '핫 아이콘', 거래대금 상위 주식과 투자 트렌드 분석 (0) | 2025.03.31 |
| 미·중 증시의 엇갈린 운명, 관세정책의 그림자와 중국 증시의 선전 (0) | 2025.03.31 |
|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여파 속 투자시장 지각변동, 채권의 부상 (0) | 2025.03.31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