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의 위기
2025년 2월, 가상자산 시장은 연이은 악재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며 ‘잔인한 달’로 기록되었습니다.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1,400조 원 이상 증발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 6,400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한 달 전 3조 6,200억 달러에서 약 9,800억 달러(1,433조 원)이 빠진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인 지난해 11월 초의 2조 3,500억 달러 규모에 근접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024년 11월 한 달 동안 1조 500억 달러가 증가했으며, 이후 12월에는 1,600억 달러가 감소했으나 2025년 1월 다시 3,100억 달러가 늘어나는 등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내에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신설하며 친(親) 가상자산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 실무그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전략 자산 비축 방안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6개월 내에 제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시장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2월의 시장 위축 요인
그러나 2월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월 말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이 일제히 하락했으나, 이후 하락분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를 자극했고, 이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회사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을 딴 밈 코인을 만들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알트코인 시장의 자금이 이동하며 변동성이 발생했습니다. '오피셜 트럼프'라는 이름의 밈 코인의 유통량 80%는 차남 에릭 트럼프가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그룹의 계열사 두 곳인 파이트파이트파이트 및 CIC 디지털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이비트 해킹 사건과 그 영향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해킹 사건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다만 해킹으로 탈취된 14억 6,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물량은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탈취 세력들이 현금화할 경우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킹 여파'는 단기 변동성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일본 DMM비트코인 해킹 사건(지난해 5월 31일) 당시 비트코인은 6만 8,362달러에서 다음 날 6만 7,475달러로 1.3% 하락하는 데 그쳤고, 사건 5일 뒤에는 7만 달러대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과거 변동성과 향후 전망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부터 20%를 넘는 낙폭이 7차례 발생했습니다. 이번 낙폭은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과거의 단기 낙폭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와 친비트코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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